김대중평화센터측, 30일 개성에서 북측 관계자 만나 방북 일정 조율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이르면 다음 달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이르면 다음 달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여사의 방북 가능성과 관련 “김대중평화센터측에서 이희호 여사의 방북승인 신청서를 오늘 통일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이희호 여사의 방북과 관련 오는 30일 개성에서 만나자고 연락을 해 왔다”며 “오늘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우리 측에서 지난 18일 북측에 이 여사의 평양 방문을 협의하자고 연락을 했고, 북측이 어제 최종적으로 개성에서 만나자고 호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전 장관 등 남측 관계자 5명과 맹경일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5명은 오는 30일 개성에서 만나 이 여사의 방북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육로 방북과 김 제1위원장 면담 등 일정은 지난번 북한의 이 여사 초청 때 이미 협의했다면서 이번엔 방북 시기를 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8월15일 이전에 방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 협의가 타결되면 승인할 방침이다. 임 대변인은 이 여사의 방북 사전조율을 위한 승인신청 여부에 대해 “민간차원의 교류, 민생협력 등에 대해서는 남북 간 통로를 열어간다는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나가고 있다”며 “방북 목적이나 대북정책의 기본 입장 등을 종합적 판단해 (승인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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