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콜금리가 인상되면서 어떤 은행의 예금금리가 높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우선 일부 시중은행의 특판 상품을,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거래 은행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1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하나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다. 하나은행은 5조원 한도로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짜리 특판예금을 판매한다. 이달 30일까지 판매되는 이 예금은 가입 금액이 1억원 이상이면 연 5%, 1천만원이상이면 연 4.8% 금리가 적용된다. 또 1년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에 5천만원 이상 가입하면 연 5.2%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도 1년 만기로 최고 연 5.1%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을 1조원 한도로 판매중이다. 500만원 이상 가입자에게 연 5.0%의 금리가 적용되며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들면 연 5.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년 만기 CD는 연 5.2%의 이자를 지급한다. 이밖에 회전식 예금인 자유회전예금에는 첫 3개월에 연 4.4%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의 일반 예금금리가 다시 한번 인상됐지만 4% 중반 수준이어서 특판 금리보다는 낮다. 우리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6%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4.6% 이상의 금리를 주는 은행이 있기도 하지만 충성도가 높거나 가입 금액이 큰 고객에게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영업점장 우대금리로 연 4.50%, VIP 우대금리로 연 4.52%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영업점장 전결금리로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4.5%, CD는 연 4.7%까지 적용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영업점장 전결금리로 연 4.2%, 본부승인금리로 연 4.55%를 제시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우량 고객에게는 외부에 공표하는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기도 한다"며 "고객으로서는 영업점에 조금이라도 더 요구해야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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