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비 2.2배 성장, 소셜커머스 성장도 두드러져

▲ 지난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가 당초 예상을 웃돈 1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산업연구원

지난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가 1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산업연구원은 19일 내놓은 ‘모바일 쇼핑 확산과 유통산업 변화’ 보고서에서 “모바일 시장 거래액이 집계된 2012년과 비교해 모바일 쇼핑 시장규모는 600%이상 증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다르면 지난해 인터넷쇼핑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3.7% 성장한 45조원 규모로 나타났다. 지난해 PC를 통한 인터넷 쇼핑 시장규모는 31조9600억원, 모바일 쇼핑 시장규모는 13조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PC를 통한 인터넷 쇼핑 시장규모는 해마다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모바일 쇼핑 시장은 2013년 224.7%, 2014년 122.3%씩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주된 요인으로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간편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가장 많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곳은 ‘소셜커머스’로 나타났다. 실제 PC를 이용한 방문자수가 가장 많은 소매업태는 ‘오픈마켓’, 모바일 통한 방문자수가 가장 많은 소매업태는 소셜커머스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기존 유통업체들도 모바일 쇼핑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홈쇼핑업체들도 전용 모바일 앱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특가전의 경우 TV홈쇼핑, 앱, 오픈마켓과 동시에 할 정도로 모바일 쇼핑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홈쇼핑 주요 3사의 2013년 모바일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8%에 해당하는 6875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대형마트들도 모바일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의 경우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매출의 절반이 모바일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대형마트들의 모바일 쇼핑 비중은 2~3% 수준이기 때문에 유통업체 전체 매출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바일 시장의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 전체 매출 증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과 가격할인으로 이익이 감소하고, 유통채널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봤다. 이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별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쇼핑에서 넘어 온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옴니채널로 서로간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아울러 모바일 쇼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모바일로 ‘해외 역직구’를 활성화하고, 전통시장과 중소 온라인쇼핑몰의 모바일 쇼핑 시장진입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시사포커스 / 김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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