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김포공장, 전국 애프터서비스센터 인수는 불확실

▲ 옵티스컨소시엄은 팬택 인수를 위해 한 달 간 실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17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키로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옵티스컨소시엄이 휴대폰 제조사 팬택 인수를 위해 본격적인 실사 작업에 착수했다.

옵티스컨소시엄 실사단은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을 방문해 이준우 팬택 대표와 채권단을 만나 향후 실사 일정 등을 협의했다. 이날 팬택과 옵티스컨소시엄은 한 달 간 실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17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키로 목표를 정했다.

본계약 체결 후에는 옵티스컨소시엄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게 되며 이후 관계인집회를 열어 채권자들의 동의를 구하면 최종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되게 된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팬택과 옵티스컨소시엄 간 인수합병(M&A)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을 허가했다. 이를 위해 옵티스컨소시엄은 이행보증금 20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옵티스는 팬택처럼 벤처로 출발한 국내 IT기업으로 주로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Optical Disc Drive)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출신 이주형 사장이 2005년 설립해 매출 규모 약 6000억원, 자산은 1270억원, 지난해 영업이익은 150억원 수준이다. 따라서 인수자금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사모펀드 ‘EMP인프라아시아’가 담당할 전망이다.

다만 양해각서에서 고용승계를 비롯한 100% 인수 조건은 아니기 때문에 팬택 인수와 관련해 모든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먼저 인수 대상에서 김포공장이나 전국 애프터서비스센터 등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  팬택을 인수해도 옵티스가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히는 만큼 국내에 생산기지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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