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위한 공공 보육시설 확충해야”

▲ 상위 600대 상장기업 직원 100명 중 23명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여성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상장기업 직원 100명 중 23명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비율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실제 여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금융 및 보험업을 제외한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의 남여 직원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 직원 121만 2773명 중 남성이 93만 9053명(77.4%), 여성이 27만 3720명(22.6%)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 팀장은 “여성인재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들이 각종 지원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도 워킹맘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공 보육시설 확충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상위 7대 상장 기업은 KTCS(80.7%), 남영비비안(79.8%), 웅진씽크빅(76.9%), KT is(76.1%), 신영와코루(74.1%), 신세계인터내셔날(73.7%), 현대그린푸드(71.2%)였다. 이외 아모레퍼시픽(64.6%), 아시아나항공(54.8%), 동원에프앤비(51.7%), STS반도체통신(51.3%), CJ오쇼핑45.5%) 등도 여성비율이 높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비율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 곳들은 실제 여성이 회사생활과 가정을 동시에 잘 꾸려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내 어린이집 운영과 탄력근무제 시행이 주요 지원제도였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출근시간을 오전 7시~10시 사이 한 시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ABC 워킹타임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남영비비안은 자녀가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탄력 출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KT is는 수유실과 어린이집, 상담실, 물리치료실 등 여성을 위한 근로환경과 시설을 구축하고 임산부를 위한 단축근무제, 워킹맘의 육아 부담 경감을 위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육아와 학업 등의 사유로 퇴사한 직원에 한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하는 ‘Work again’을 시행하고 있다.[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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