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충분, 경제성에서 의견 엇갈려

▲ 한국수력원자력은 16일 고리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을 포기하고 폐로 결정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은 16일 고리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을 포기하고 폐로 결정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2일 국가에너지위원회를 열고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정지를 한수원에 권고키로 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한수원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고리1호기의 2차 계속운전 신청을 하지 않을 것으로 밝혔다.

한수원은 또한 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TF를 구성해 고리1호기 1차 계속운전이 종료되는 2017년 6월까지 철저한 안전운전과 함께 영구정지 및 해체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한수원은 이날 이사회에서 고리1호기의 안전성이 충분한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성에서 의견이 엇갈려 고리1호기의 2차 수명연장을 단행할 경우 심사기간 장기화로 운전기간 단축 및 가동율 저하, 지역지원금 증액 등의 가능성이 있어 경제성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전력수급과 관련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걸 확인했지만 ‘원전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지향하는 에너지정책 추진’의 대의를 감안해 고리1호기의 영구정지를 권고한 산업부 의견을 수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석 사장은 이사회 직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됐음에도 내린 영구정지 결정에 대해 직원들은 안타깝게 받아들이겠지만 이제는 원전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며 “이런 시대변화를 기회로 삼아 도전하고 극복하기 위해 직접 TF팀장이 돼 고리1호기 영구정지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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