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스타들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입양문화를 정립하는데 스타들이 앞장서고 있다. 특히 입양 문화가 보편화하는 외국과 달리 혈연집착과 가족 이기주의로 인해 입양에 대해 꺼려하는 우리의 상황에서 사회적 영향력이 높은 스타들이 입양을 솔선수범함으로서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입양에 대해 당당하게 공개하는 문화를 자리 잡게 하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우리가 예은이로 인해 더 행복해요. 입양한지 6개월째 접어들지만 예은이가 주는 기쁨은 말할 수 없습니다. 무럭무럭 잘 자라줘서 고마워요”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지난해 입양한 예은이로 인해 이전보다 훨씬 행복해졌다고 말했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많은 이들에게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대중매체에 소개된 이들 부부의 입양 소식을 전해 듣고 입양을 적극적으로 생각하게 됐다는 의견이 쇄도한 것이 단적인 예이다. 차인표 신애부부뿐만 아니다. 연극계의 스타 윤석화 역시 3년 전 아이를 입양해 키우면서 우리 사회의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입양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홀트 아동복지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지난 2003년 남자 아이를 입양한 영화배우 김진아 역시 우리의 왜곡된 입양문화를 바로 잡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가수 조영남은 입양 문화가 생소하기까지 했던 10여 년 전 여자아이를 입양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밖에 방송인 정미홍씨도 아이를 입양해 잘 키우고 있다.
국내 스타들의 입양은 이제 걸음마 단계이지만 미국 같은 경우 매우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국내외 아이들을 입양해 새로운 가족을 구성하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는 첫째 남아에 이어 지난달 딸아이마저 입양했고 니콜 키드먼, 샤론 스톤 등도 입양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스타들의 아이 입양은 특히 국내 스타의 아이 입양은 우리의 경직된 입양 인식과 입양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들이 입양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고 왜곡된 입양문화를 바로 잡는 역할에 앞장서지만 우리는 여전히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국내입양이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한 해 버려진 2만9,926명의 아동 중 입양된 아이는 불과 3,899명인데 이중 국내 입양은 국외 2,258명보다 훨씬 떨어진 1,641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한 개선에 연예인 스타들의 입양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와 대중에게 영향력이 높은 스타들이 적극적으로 입양에 대해 나서고 성공적인 육아를 하게 되면 국내 입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일부 복지기관 담당자들의 지적이다. 차인표는 “부모로부터 아이들이 버려지는 경우가 없어야겠지만 버려지는 아이들이 있다면 입양을 해 가족 구성원으로 사랑을 받으며 잘 컸으면 한다. 가슴과 사랑으로 크는 아이는 훗날 사랑을 베푸는 아이로 클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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