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맘으로 한국의 ‘조디포스터’ 꿈꾸는 오윤아

레이싱 걸 출신 탤런트 오윤아(26)가 사전제작 드라마 '썸데이(Someday, 김희재 극본·김경용 연출, 옐로우 필름 제작)'에 합류했다. '썸데이'의 제작사 옐로우 필름은 "현대적인 느낌의 오윤아가 드라마 속 '혜영'의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오윤아는 23일 종영한 SBS '연애시대', 22일 첫 방송한 KBS '미스터 굿바이' 연속 출연에 이어 이번에 또 주요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미스터 굿바이’에서 싱글 맘으로 열연중인 오윤아, 기존 출연작에서 당당하고 섹시한 면모를 과시해온 그가 이번에도 한국판 조디 포스터라 할 수 있는 '싱글 맘' 강수진 역을 맡았다. 강수진은 아빠 없이도 보란 듯이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심장외과 전문의. 미국에서 온 대학 동창이자 호텔 중역인 현서(안재욱)에게 처음으로 이성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호텔 컨시어지인 영인(이보영)과 삼각관계를 이루게 된다. `연애시대`의 미연에 이어 또 다시 싱글 맘 수진 역으로 등장하는 오윤아는 "한번 해봤던 역할이기 때문에 부담 갖지는 않는다"며 "수진과 미연 캐릭터는 느낌이 완전 틀리다"고 밝혔다. 수진이 싱글 맘에 대해 퍼펙트한 생각을 갖고 있는 캐릭터라면 미연은 계속 남자를 찾고 외로워하는 캐릭터라고. 이어 오윤아는 싱글 맘을 연이어 맡은 것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데뷔하기 전에 김희애 선배님이 주연한 `아내`라는 작품을 봤는데 그 때 김희애 선배의 연기를 보고 엄마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미혼모건 애 엄마건 그런 것은 상관없다." 오윤아는 `실생활도 연기자로서도 자기관리를 잘 하시는 김희애 선배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한 오윤아는 "(연기활동과 함께) 아이들을 키우시면서 정말 좋은 아내, 엄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해 보였고 나 역시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스터 굿바이’에 이어 캐스팅 된 드라마 ‘썸데이’는 세 가지의 사랑이야기로 애니메이션업계를 배경으로 순정만화작가(배두나)를 둘러싼 연애담을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를 혼합한 새로운 형식의 작품. 여기서 오윤아는 지적이고 도시적인 여성인 '혜영'역을 맡아 상대역 김성수, 만화작가 역의 여주인공 배두나와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최근 캘빈 클라인의 아쿠아 진 레이디로 선정돼 S자 바디 라인을 한차례 과시한 그에게 이번 드라마에서도 전작들의 섹시한 수영복 신이 등장하는지 물었다. "이번에는 외적인 섹시미보다 내적인 섹시미를 추구하기로 감독님과 협의했어요. 직업이 의사인 만큼 의상도 주로 바지 정장에 단화를 신어야 해요. 어릴 적부터 하이힐을 많이 신어서 단화를 신으면 다리에 쥐가 나는데 좀 걱정이에요"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실제 성격이 점점 드라마 속 캐릭터들을 닮아 쿨해지고 당당해진다는 그는 "제가 맡는 캐릭터들이 큰 변화는 없어 보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바꿔가는 이 과정이 즐겁다. 지금 제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선택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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