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안심 메시지’ 전달, 현장 방문 앞장

▲ 메르스 공포 확산과 관련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연일 안심 메시지 전달은 물론 거침없는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국민적 공포와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해 분주한 현장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연일 공개 회의석상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과도한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병원 등을 방문하는 등 메르스 사태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위기관리 리더십 시험대 오른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현장 방문과 더불어 정책 조율에 집중하며 ‘안정감 있는 인물’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가 여권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국가적 비상사태가 지도자로서 위기관리 리더십을 점검하는 시험대로 놓인 셈이다.

특히나 정부의 초동 대응 미흡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의 적극적인 현장 행보는 확연히 대비된다.

김 대표는 12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관련, “당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없는 행사를 만들어서라도 소비를 진작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메르스 사태 속에서도 경제 침체를 우려하며 대책 강구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당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일상 당 체제를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최근 메르스 사태가 확산하면서 국회 행사와 각 지역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메르스 때문에 지역경제가 흔들리는데 당원들은 이렇게 장사가 안 되는 곳을 더 많이 가서 지원해달라”는 당부했다.

그는 또한 “공기 감염 및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는 보건당국의 발표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국내 치사율이 8.2%고, 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미 앓고 있는 병)을 가진 노인”이라며 “폐렴 치사율이 10%임을 감안하면 메르스는 극복이 가능하다. 질병에 대한 공포와 불신을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르스비상대책특위의 이명수 위원장 및 위원들과 함께 서울 삼성동의 강남구 보건소도 찾아 메르스 대처 실태를 파악하고 일선 현장에서 뛰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메르스 확산 사태 속에서 ‘안심 메시지’ 전달과 거침없는 현장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의 최일선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에 이어 지난 10일에는 메르스 감염자가 다녀간 부산의 돼지국밥집을 찾아 가족, 지인들과 식사를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돼지국밥집 방문 이야기를 언급했다. 그는 “행사 끝나고 몇몇 관계자와 저녁을 먹던 중에 동석한 지방 언론인으로부터 ‘부산에 메르스 확진자가 한 명 계신데 이 분이 확진 판결 전에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에 들렀다고 보도된 뒤 그 국밥집에 손님이 한 명도 안 가고 그 일대 모든 식당들이 손님이 10분의 1 정도로 줄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먹던 밥을 중단하고, 전부 다 그 식당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돼지국밥집으로 구청장과 의원들 다 오시게 하고 제 딸과 사위, 손녀까지 다 오라고 해서 돼지국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전국의 새누리당 당원들은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지 말고 예정대로 실시하길 바란다”며 “주변 식당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날 메르스 사태로 환자가 감소한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은 김 대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응급실의 음압시설 등을 둘러보며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김 대표는 방문 이유에 대해 “확진환자도 한 명 생기고 경유병원으로 지정도 됐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며 “실태가 어떤지, 뭘 지원해야 할지 들어보려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 병원을 다녔는데 1번 환자가 여기 왔다갔다는 소리를 듣고 그게 사실인 줄 알았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루머였다”고 덧붙였다.

송 원장은 병원 밖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메르스 발생은 항상 병원 안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참고자료에도 나오지만 가족들하고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감염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경우 병원에서 확진 받더라도 병원에선 진단만 받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는 “지금까지 메르스는 공기감염은 안 되고 병원에서만 감염이 되지 사회적으로는 안 된다, 안심해라 라고 했는데 원장님 말씀이 다르다”며 “보도의 정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