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시로 보고받고 지시” 반박

▲ 박근혜 대통령은 예정된 미국 순방까지 연기했지만 12일에도 메르스와 관련한 별다른 일을 잡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예정된 미국 순방까지 연기한 가운데, 박 대통령은 12일에도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새벽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고,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번 순방연기와 관련해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 인선이 마무리 되면 내주 초 법무장관 인선을 단행할 것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메르스 대응과 관련한 외부 일정이나 회의 주재 등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박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연기하면서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밝힌 것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행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해 연일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앞서 박 대통령은 사과 없이 유언비어 단속이나 지자체장의 독자행보 비판 등에 대해서만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지자체장들은 직접 나서 현장을 방문하거나 회의를 주재하고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여야 대표도 메르스 확산 저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메르스 환자가 다녀갔다는 식당을 찾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메르스 등 사태에 대해 정부는 이를 총체적으로 지휘하는 이른바 ‘컨트롤 타워’로 국민 안전처라는 부서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를 포함한 대책기구가 곳곳에서 생겨남에 따라 혼선이 자주 벌어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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