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0~12개 제조공장 및 데이터 센터 이전 계획

▲ 폭스콘이 중국 내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도에 2020년까지 10~12개가량의 제조 공장과 데이터 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FOXCONN

애플 아이폰을 위탁제조하고 있는 폭스콘이 공장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길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11일(현지시각) "폭스콘이 인도에 2020년까지 10~12개가량의 제조 공장과 데이터 센터를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은 애플사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 스마트 제품들을 위탁제조하는 대만 부품제조업체로 중국 여러지역에 생산기지를 만들고 애플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당국이 매년 최저평균임금을 13%씩 인상한다는 정책을 내놔 인건비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중국 임금 생활자 평균 임금은 한국돈으로 월 70~75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인도 평균 임금은 20~25만원 수준으로 중국과 비교하면 인건비 차이가 3배가량 난다. 따라서 폭스콘이 인도로 이전할 경우 제품 생산비용을 상당부분 낮출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관계자들도 폭스콘이 부지 선정을 위해 인도 서부에 스카우트를 보내고 있다고 공식 확인하기도 했다. 애플도 수년전부터 인도 시장 공략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팀 쿡 애플 CEO도 올해부터 인도 시장에 애플의 영향력을 넓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배경에는 인도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라는데 한 몫하고 있다. 현재 인도 인구는 약 12억명이다. 이 중 스마트폰을 보유한 인도인은 약  5억명가량으로 시장 가치가 큰 곳이다. 특히 최근 인도 시장은 과거 중국처럼 스마트폰 보급 단계에 있어 삼성전자와 중국 토종 기업들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폰인 애플은 현재 점유율 5위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시장도 스마트폰 보급 포화상태가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지난해  인도 시장만을 위한 아이폰5C 모델을 출시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애플이 이번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발표된 '애플뮤직'을 인도에서만 2~3달러에 서비스하는 파격적인 방법으로 시장을 넓힐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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