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 최초 한국 보험사 인수

▲ 금융위원회가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승인했다. ⓒ뉴시스


금융위원회는 10일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동양생명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중국 금융당국이 외국계 보험사의 자국 보험사 지분 투자를 엄격하게 제한한다는 이유로 한국 금융당국이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거부할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금융위는 “이번 대주주 변경 승인 과정에서 중국이 외국계 보험사가 보유할 수 있는 자국 보험사 지분을 50%로 제한하고 있어 상호주의 원칙에 위배되는지를 검토했지만, 현행 법과 국제 조약상 그렇게 볼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방보험은 중국 자본 최초로 한국 보험사를 인수해 운영하게 됐다.

안방보험은 생명보험과 자산관리 등 종합보험과 금융사업을 하는 중국 내 5위권, 세계 10위권 수준의 대형 종합 보험사다. 자산규모는 7000억위안(약 121조원)이다.

안방보험은 지난 3월 보고펀드와 유안타증권,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등으로부터 동양생명 주식 6천800만주(63.0%)를 인수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동양생명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11일 장 개시와 동시에 가격제한폭(14.84%)까지 오른 1만6천25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일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는 국내 금융업체가 중국에 매각 된 첫 사례로써, 당초 예상보다 약 1개월에서 2개월 빠른 결정”이라며 “사명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향후 1~2년간 오너십 교체기의 전형적 현상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결국 모기업과의 시너지가 얼마나 발휘 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진단했다.[시사포커스/성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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