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경영실장 및 구조조정 분과위원장에서 권오준 회장 보좌역으로

▲ 포스코가 조청명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을 전격 보직 해임했다.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 후폭풍이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시스

포스코가 조청명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을 전격 보직 해임했다.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 후폭풍이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스코는 10일 오후 조청명 부사장을 권오준 회장 보좌역으로 배치하고 전중선 상무를 가치경영실장 직무대행을 맡게 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조 부사장은 가치경영실장 및 구조조정 분과위원장에서 물러나는 사실상 ‘좌천’을 당했다.

이는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 방안이 공개된 뒤 일어난 포스코 그룹 내부분쟁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보여진다. 조 부사장은 이른바 ‘DWI 자원사업 구조개선 검토’로 알려진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가스전 분할매각 방안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관리 소홀에 따른 미얀마 가스전 매각 문건의 외부 유출 ▲구조조정 책임자로서 계열사간 갈등을 초래한 점 등을 이유로 조 실장을 보직해임했다.

조 실장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실을 이끌면서 그룹 구조조정 업무를 추진해왔다.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분할매각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 실장의 보직 해임을 향후 그룹 구조조정을 계열사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조청명 실장의 보직 해임은 전병일 사장 해임에 따른 대우인터내셔널 임직원의 반발을 무마하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포스코플랜텍으로 자리를 옮기게 될 경우 사실상 가치경영실로의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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