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에 대한 소비자정보 제공방안 모색되어야

사단법인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에 걸쳐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을 방문한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서울, 대구, 포항, 인천등 4개지역에서 의약품 이용에 관한 인소비행태 및 인식도 조사를 펼쳤다. 이는 의약분업 시행 3여년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의약품 안전 사용과 소비자 알권리 확보라는 의약분업 목적을 살려나가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써 활용하기 위해 실시되었으며 총 1,058명의 응답을 분석하였다. 의료기관과 가까운 약국선택비율 높아져 처방전을 가지고 방문한 약국을 선택한 이유중 가장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 1순위의 경우를 보면 의료기관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였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결우가 639명(60.4%)으로 지난 2000년 본회에서 조사한 결과 45.3%와 비교하여 크게 증가하였다. 반면 단골약국을 선택하는 경우는 10.9%에서 7.8%로 감소하였다. 의료기관에서 특정약국을 권유하는 사례 여전해 의료기관에서 특정약국을 지정하여 권유하는 경우는 2000년 17.4%에서 11.2%로 다소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진료받은 의료기관의 권유로 약국을 방문한 경우의 절반이상(52.1%)이 같은 건물에 의료기관과 약국이 위치해 있는 경우였다. 두 번이상 약국을 방문하는 경우는 절반이상 감소해 약이 없거나 복잡하여 두 번이상 약국을 방문하는 경우는 지난 2000년 10월 조사한 결과 15.3%에서 6.9%로 절반이상 감소하였다. 복약지도 대부분 받고 있으며 의약품 복용에 도움이 된다는 경우 68.8% 약을 받을때 복약지도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 960명( 90.7%)이 복약지도를 받은 것으로 응답하였다. 복약지도시 제공받은 정보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들은 내용을 모두 응답하도록 한 경우에 복약지도를 받은 960명 중 97.9%인 940명이 약을 복용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며 32.5%인 312명이 부작용이나 주의사항에 대한 지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로부터 들은 복약지도가 약을 잘 복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거나 약간 도움이 된다는 경우가 68.8%(728명)로 나타났으며 그저그렇다 20.3%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7.9%로 나타났다.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경우가 241명 (22.8%)으로 실제 약사들에 의한 복약지도가 일정한 교육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복약지도 내용 여전히 부실해 복약지도가 제공되는 경우에도 대부분이 약을 복용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약을 하루에 몇 번 식후에 복용하라"는 정도의 간략한 내용만이 전달되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지난 2000년 12월 본회에서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였을 때 약을 복용하는 방법(579명 중 551명 응답 95.1%)과 부작용이나 주의사항 (579명중 159명, 27.5%)에 대한 교육은 증가하였으며 그밖에 약의 효능, 보관방법, 약의 이름 등에 대한 복약지도 실시율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약지도시 어떤 방법으로 설명을 들었는지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는 대부분 (899명 85.0%)이 말로만 설명을 들었으나 복약지도 내용이 담긴 종이를 주며 설명을 하는 경우도 11.4% (121명)에 이르고 있어 점차 복약지도를 충실하게 하고자 노력하는 약국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약지도에 걸린 시간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72.5%인 767명에서 1분 이내로 조사되었으며 1-5분이내의 경우가 22%인 233명으로 나타났다. 의사로부터 약에대한 셜명을 들은 경우 32.6% 복용하는 약에 대한 설명을 누구로부터 들었는지 해당되는 사항에 대해 모두 응답하도록 한 질문에서는 의사가 진료시 약에 대해 설명을 한 경우가 응답자 1,052명 가운데 343명으로 32.6%였으며 간호사로부터 설명을 들은 경우가 134명으로 12.7%였다. 약사로부터 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응답한 경우는 822명으로 78.1%였다. 처방된 약에 대해 궁금한 경우 어떻게 알아보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약사에게 물어본다고 응답한 경우가 69.8%(738명)였으며 의사에게 물어본다는 경우가 19.6%(207명) 이었다. 알아볼 만한 곳이 없어 못 알아 보았다고 응답한 경우도 6%에 이르고 있으며 그밖에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주변에 알아보는 경우도 약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 의약품에 대한 약사의 정보제공능력과 자세가 더욱 중요함을 알수 있고 특히 의약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식이 제시되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주사제 처방율 18.5%로 낮아졌으나 주사제에 대한 정보는 매우 부족해 의료기관 방문시에 주사제를 처방받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18.5%인 196명이 주사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7월 본회조사결과 24.6%) 주사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경우 처방받은 주사제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었는지를 물은 결과 주사제에 대한 설명을 아예 듣지 못한 경우가 46.4%(93명)에 이르렀으며 설명을 듣긴 했으나 어떤 주사제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29.7%(57명)에 이르렀다. 일반의약품에 대한 지식 낮아 일반의약품의 경우 처방전 없이도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놀랍게도 응답자의 26.5%인 280명이 약을 사려면 무조건 병원을 방문하여 처방전을 받아야 하는 줄 알고 있다고 답하였다.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경우 주로 어떤 방법으로 약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56.4%인 597명이 약사와 상의한 후 약을 구입하는 것으로 응답하였으며 10.9%인 115명이 의사와 상의한 후 약을 구입한다고 응답하였다. 광고를 통해 약을 선택하는 경우는 9.6% (102명)였다. 의약분업 이후 약을 덜 먹게되었다는 응답 24% 의약분업 시행 전후 약을 이용하는 빈도가 변화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약을 덜 먹게 되었다는 응답이 24% (254명)이었으며 별 차이없다는 응답이 61.7% (653명)였다. 반면, 오히려 약 복용이 늘었다는 경우는 3.0%를 차지했다. 의약분업을 시행한 후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빈도가 변화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의료기관을 더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고 응답한 경우 (15.7%)와 의료기관을 덜 방문하게 되었다 (16.0%)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별 차이가 없다는 경우가 58.2%로 가장 많았다. 약국에서 처방의약품이외에 건강보조식품등 권유하는 사례 여전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을 방문한 소비자에게 처방된 약 이외의 약을 추가로 약사가 권유한 경우에 대한 조사에서는 8.0%인 85명이 건강보조식품을 권유받았으며, 4.1%인 43명에서는 한약제제를 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제제를 권유한 경우도 5.4%로 57명에 이르고 있다. 권유받은 약을 구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약을 권유받은 189명중에 33.3%인 63명이 권유한 약을 구입했으며 나머지 66.7%는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체조제 권유율은 증가했으나 응하는 소비자는 줄어 대체조제 권유의 경우에는 대체조제를 권유했으며 이에 응한 경우는 6.5% (69명) 대체조제를 권유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은 경우 4.0%(42명)으로 나타나 대체조제를 권유한 경우가 10.5%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회가 2000년 11월에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대체조제를 권유한 경우는 조사대상자 519명 중 27명으로 5.2%였으며 이중 15명인 65.2%가 대체조제에 응하였다. 이번조사결과와 비교하여 보면 대체조제 권유율이 5.2%에서 10.5%로 증가하였으며 이에 응한 경우는 65.2%에서 62%로 감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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