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변동폭이 커지는 종목들이 늘어나 투자자의 피해발생 우려

▲ 금융당국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테마주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테마주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메르스 관련주로 묶이면서 주가 변동폭이 커지는 종목들이 늘어나 투자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메르스 발생을 계기로 일부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사이버상에서 근거없는 루머가 돌고 있어 일반투자자의 추종매매가 우려된다”며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합동으로 주식시장 루머나 풍문 유포 등의 불공정거래를 집중 감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메르스 테마주로 언급되는 종목의 반복적 고가 매수를 통한 시세 조종 유인, 과도한 허수 주문, 초단기 시세 관여 및 상한가 굳히기 등의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또한 인터넷 증권게시판 등을 통해 메르스 관련 풍문을 유포해 주가가 급등할 것처럼 매수를 부추기는 행위도 주요 감시 대상에 포함된다.

금융당국은 메르스 관련 급등 테마주를 ▲투자주의 ▲경고 ▲위험 등 시장경보 종목으로 지정하고 시세 관여 등의 불건전 매매에 대해선 즉시 수탁거부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악성루머를 이용한 위법행위가 반복돼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루머를 만들거나 유포한 이들에 대해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덧붙여 메르스와 관련해 이상 주문, 악성루머 등 불공정 거래 단서를 발견할 경우 금융감독원(02-3145-5568, 5583)이나 한국거래소(02-3774-9111, 9671)에 즉시 제보해달라고 금융당국은 전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5일 거래소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을 앞두고 주가 등락 등 시장불안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금융회사들이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잘 전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엔저 지속에 따른 수출둔화 우려 등으로 다소 조종이 있지만 올해 들어 국내 주가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주가 변동성 확대 관련 점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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