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만여 명의 경쟁자 이기고 거둔 쾌거

▲ 한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7일 4만여 학생들이 참가한 전국 규모 백일장에서 장애인 오빠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대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사진ⓒ장애인먼처실천운동본부

한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74만여 학생들이 참가한 전국 규모 백일장에서 장애인 오빠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대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전남 화순 사평초등학교 3학년 임언희(10). 임양은 최근 열린 ‘2015 전국 장애 이해 개선을 위한 백일장 대회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당 대회에서는 산문과 시, 독후감, 방송 소감문 등 모두 4개 부문에 걸쳐 전국 17개 시·도에서 43000여 명의 초··고교생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임양이 출품해 대상을 받은 작품은 힘내라 우리 오빠라는 제목의 산문체 수기로, 지적장애 1급인 오빠와의 사이에서 겪는 갈등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동심어린 맑은 언어로 진솔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생활에서도 임양은 필리핀 출신 어머니와 장애를 가진 오빠에 대한 부끄러움을 극복하고, 오히려 부모를 도와 오빠를 응원하며 등하굣길은 물론 평소 집 안팎에서 오빠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양은 사람들은 장애인의 날만 장애인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우리 오빠는 날마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1급 장애아라며 엄마, 아빠가 나중에 늙어서 돌아가시더라도 제가 오빠를 끝까지 보살피고 챙기겠다고 당당히 소감을 밝혔다.

조희영 교장은 버스를 타고 내릴 때 항상 옆에서 오빠를 지키고 급식실이나 운동장에서도 오빠를 도우며 환하게 웃는 언희 학생이 큰 상을 받게 돼 자랑스럽고, 기쁘다전교생 모두가 장애를 가진 친구에게 더욱 관심과 사랑을 갖고 열심히 생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임양 등 이번 대회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714일 오후 330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다. [시사포커스 /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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