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 결과, 서울대공원과 제주 P업체 낙타 음성판정

▲ 메르스확산사태에 전국 동물원의 낙타들이 격리되는 등 갖은 고초를 겪고 있다. 지난 3일 격리됐던 서울대공원 낙타 2마리는 음성판정 결과 관객에게 공개됐다. ⓒ서울대공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사태에 전국 동물원의 낙타들이 격리되는 등 갖은 고초를 겪고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는 낙타가 메르스 감염의 매개원으로 알려진 탓에 시민 불안을 감소하고자 쌍봉낙타 1마리와 단봉낙타 1마리를 내실로 격리하고, 검사를 시행한 바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음성판정을 결과 내실에 갇혀있던 낙타 2마리는 6일부터 대중에 공개될 수 있었다.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전주동물원 등 전국 동물원이 사육중인 낙타는 총 20마리, 제주 P업체의 24마리 등 국내에 서식중인 낙타는 총 44마리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중동산 낙타는 한 마리도 없다.

애꿎은 낙타가 격리를 당했다는 소식에 대해 각종 사이트와 SNS에서는 ‘낙무룩’, ‘낙리둥절’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며 낙타 관련 패러디도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국내에 있는 낙타와 관련 감염을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낙타를 소유한 동물원의 입장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동물원 등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으로 국민 불안이 증가한 가운데 예방차원에서 낙타 격리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주에 위치한 P낙타체험 관광업체도 5일 이후 영업을 중단된 상태다. 호주에서 들여온 단봉낙타 24마리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6일 음성 판정을 받은 결과 다시 영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광주 우치동물원의 낙타 1마리는 여전히 격리돼 있다, [시사 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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