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삼성페이 정책에도 영향 예상

▲ 올 3분기에 출시 예정인 구글 '안드로이드페이'가 신용카드 수수료 0원을 선언했다. ⓒ안드로이드 홈페이지

구글이 3분기에 발표예정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안드로이드페이'에 신용카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이하 현지시각) "구글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안드로이드페이는 오는 9월 발표되는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M'에 탑재되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지난달 28일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에서 안드로이드페이와 지문인식시스템 연동을 발표했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페이를 발표한 것은 지난해 애플이 '애플페이'를 내놓은 것과 무관치 않다. 이미 애플은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인프라를 구축하며 안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페이는 이용자가 신용카드 결제를 하게 되면 수수료로 결제 금액의 0.15%를 받고 있다. 또 직불카드의 경우 건당 0.5센트를 수수료로 받는다. 그러나 구글은 이 금액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구글은 안드로이드페이 활성화를 위해 쿠폰이나 포인트 적립 등의 부가서비스나 보상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구글이 애플보다 1년 정도 시장에 늦게 진출한 만큼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비자와 마스타 카드가 '토큰화'를 표준화하면서도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기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발표될 애플의 애플페이 정책에도 이 같은 변화가 반영 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비슷한 시기에 발표 예정인 삼성페이도 결국 구글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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