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빅3에 도전하는 소장파

내달 11일로 예정되어 있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당내 중도개혁성향 의원들이 독자적인 당 대표 후보를 내기로 해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7일 당내 개혁성향의 새정치수요모임 박형준 대표는 자체 회의를 연 후 중도성향의 푸른정책연구모임의 임태희 의원, 비주류 의원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의 심재철 대표, 초선의원 모임인 초지일관의 진영 대표 등과 만나 전당대회에 독자적인 당 대표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재오 원내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등을 밀어주며 당내에서 입지를 굳혀온 이들은 이번 후보 단일화에도 성공하게 될 경우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으로 축약되는 대권 예비 후보 빅3에 버금가는 후보를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4개 그룹이 연대를 하는 만큼 후보 단일화를 실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 이에 새정치수요모임 박형준 대표는 “새 얼굴과 미래 지향적인 지도부를 구성하고, 후보를 한두 명으로 집약해 범계파적으로 밀겠다”며 전당대회를 향한 구상을 밝혔다. 한편, 이날 모인 의원들은 박형준, 원희룡, 권오을, 임태희, 권영세, 심재철, 박계동, 진영, 박재완 의원 등으로 소속 그룹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8일 공식성명서를 내고 이르면 다음 주 내에 독자후보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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