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의원워크숍 4.29재보선 참패 자체분석, ‘野분열-인물’ 敗요인

▲ 새정치민주연합이 1박2일 간 일정으로 의원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워크숍에서는 4.29재보선 패배 요인에 대한 분석이 있었고, 야권분열과 인물경쟁력이 약했던 이유로 분석됐다. 사진 /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민주연합이 4.29재보선 참패 원인에 대해 ‘야권분열과 인물경쟁력에서 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2일부터 1박2일간 일정으로 경기도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의원 워크숍을 진행 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첫날 오후 일정으로 비공개 ‘4.29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과 평가’ 시간을 가졌다.

새정치연합은 패배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4개 선거구 각각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한 FGI(표적집단면접법)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전화면접여론 조사와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종합적으로 요약하면 야권분열 구도와 인물경쟁력에 뒤져 선거에 패배했다는 것”이라며 “그 이면에는 제1야당으로서 정치적 역할이 미흡하다는 점과 계파 갈등 등 당내 분열양상이 심각하다는 점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임기 1년에 불과한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인해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 투표율이 미흡했다”며 “야권분열의 선거구도와 제1야당에 대한 유권자의 실망으로 인해 야권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물경쟁력에서 상대 후보에 비해 열세였으며, 이로 인해 야당 지지층조차도 결집시키지 못했다”면서 “당 대표의 선거구 방문 일정이 새누리당과 동일했음에도 유권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등 홍보전략에서도 밀렸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 중간에 터진 ‘성완종 사건’은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야당에 특별히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다”며 “4개 선거구 대부분 낙후지역으로서 지역개발욕구가 강하고 따라서 ‘지역일꾼론’이 상당한 설득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진성준 위원장은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는 당의 전면적인 변화와 혁신을 요구했으며, 구체적으로는 계파 갈등 종식, 새로운 인물 발굴, 비전과 대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호남신당 창당론’에 대해서는 결국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것으로 절대 다수가 반대 의견을 제시하며,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점을 다수가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여론조사전문가인 윤희웅 오피니언 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참여정부 무오류설’을 연상시킨 문제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윤희웅 센터장은 “공세에 취약한 ‘친노 프레임’에 갇혀 있었던 점. 친노 프레임은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야당은 분열시키며 공세에 대한 야당의 대응은 매우 취약한 프레임”이라며 “특히 ‘참여정부 무오류설’을 연상시키는 대응은 전략상 부적절했다”는 취지로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센터장은 이밖에도 30%대 중반의 투표율에서 야당의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보수층의 상시적 결집 양상이 굳어지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특히, 보수층의 상시적 결집 양상과 관련해서는 “성완종 사건의 영향이 미미했던 것도 거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이 소극적 후보를 공천했다는 점과 이슈에 대한 메시지가 일관되지 못했다는 점 등도 지적했다. 윤 센터장은 “유권자들에게 선명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실패했다”며 “가령 경제정당론에서 정권심판론으로, 성완종 검찰수사론에서 특별검사론으로, 성완종 특사 법무부 소관론에서 이명박정부 연루론으로 등”의 오락가락 메시지를 문제로 꼬집었다.

이밖에도 윤 센터장은 “종편 등 불리한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미흡했던 것도 지적돼야 한다”고 패배 요인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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