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방향에는 영향 안 미칠 것' 강조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행되는 한 신문사의 주주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르바초프는 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59차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에 참석,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알렉산드르 레베데프 의원과 함께 '노바야 가제타(새신문)'의 지분 49%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노바야 가제타는 주 2회 발행되는 신문으로 체첸에 대한 정부 정책과 관료들의 부패를 비난하는 등 정권에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해왔다. 고르바초프는 신문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이 없으며 편집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편집국과 협력해 국민들의 다양한 여론을 담고 민주적 가치를 고양하는 것을 신문 제작의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부터 신문 발행 회수를 주 3회로 늘린뒤 일간지로 바꿔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무라토프 편집국장은 "고르바초프가 주주가 됨으로써 외부 압력으로부터 편집국이 보호를 받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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