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사고 경위 파악…방파제 인근 육상축양장 기름탱크에서 유출 추정

▲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30일 오전 경남 해상에서 기름 유출사고 신고를 받고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해양경비안전서(구 해양경찰)


경남 거제시 일운면 앞 해사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30일 오전 11시 10분경 경남 거제시 일운면 양화방파제 인근 해상에 기름이 퍼져있다는 낚시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기동방제팀과 방제정 등 선박 4척과 방제인원 40여 명이 긴급 투입되어 해상 기름띠 제거 작업이 이루어졌다. 거제시청 공무원들도 방제작업에 동원된 상태다.

그들은 길이 200m, 폭 20m 정도의 크기로 형성된 기름띠와 해안가 자갈밭에 부착된 길이 200m, 폭 3∼5m에 걸쳐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펼쳤다.

해경은 사고원인에 대해 방파제 인근에 있는 한 육상축양장 기름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해경 측은 기름 유출 목격자와 축양장 업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기름 유출경위를 조사하고, 축양장 업주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한편 사고 장소에는 현재 엷은 유막이 일부 형성돼 있지만, 해상 기름띠는 거의 제거된 상태다. [시사 포커스 / 장영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