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구, “오늘은 스위스 취리히의 또 다른 슬픈 날”

▲ 루이스 피구/ 사진: ⓒ뉴시스

‘포르투갈의 전설’ 루이스 피구(43, 포르투갈)가 5선에 성공한 제프 블래터(79, 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AP통신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간) 피구는 블래터 회장의 당선에 대해 “오늘 FIFA는 졌다. 무엇보다 축구가 졌고 진짜 축구를 아끼는 모두가 패배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어난 FIFA의 비리 파동에 대해서도 “블래터 회장은 분명히 부패한 행위가 일어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몰랐다면 FIFA를 이끌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죄가 없지만 축구계의 리더는 이 거짓투성이의 조직을 통제해야 한”며 “오늘은 스위스 취리히의 또 다른 슬픈 날”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7일 취리히에 있던 FIFA 현직 임원 7명이 뇌물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스위스 검찰은 2018년, 2022년 월드컵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고 보고 FIFA 본부를 압수 수색했다.

하지만 연이은 사건에도 불구하고 블래터 회장은 연임에 성공해 2019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한편 올해 1월 FIFA 회장 후보로 나섰던 피구는 지난 22일 “FIFA 회장 선거가 한사람에게 절대권력을 몰아주기 위해 짜여졌다”며 후보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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