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기본 검색엔진 계약 쉽게 포기 못 할 듯

▲ 구글이 지난해 올린 모바일 광고 매출 중 75%를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iOS 사파리에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Pixabay

구글 모바일 검색 광고 매출 75%가량이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iOS에서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각) 구글 모바일 검색 광고 매출 118억달러 중 75%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관련 광고에서 올린 것이라는 골드만삭스 자료를 인용했다.

애플은 그동안 사파리에 기본 검색 엔진으로 구글 등을 이용해 왔다. 구글은 애플에게 이 대가로 매년 일정액을 주고 있다. 언뜻 보기에 수익이 늘어나 구글 입장에서 좋겠지만  이 같은 수치가 꼭 반가운 상황이 아니다.

구글도 애플 iOS보다 사용자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안드로이드라는 모바일 운영체제를 개발해 배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안드로이드와 iOS 사용자 수는 4:1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모바일 광고 수익이 iOS에서 온 것이 3배나 많다는 것은 광고 효과와 상품구매력이 애플 이용자가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안드로이드의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가 생각보다 활발하게 운영되지 못하는 것과도 연관성이 깊다. 

그러나 구글 입장에서 애플 사파리도 수익원이기 때문에 올해 종료되는 애플과 검색엔진 계약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구글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하는 점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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