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1순위가 밀가루 음식?…대부분 근거 없어

▲ 삼화제분이 밀가루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삼화제분

흔히 밀가루 음식이 소화장애·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이 1순위로 밀가루 음식을 끊어야 한다고 여기고 있는 가운데,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밀 가공 업체 삼화제분이 세간의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비만클리닉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밀가루 음식을 자주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오히려 비만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가 하면, 많은 전문가들 또한 국내 비만인구 증가 요인의 하나로 밀가루 음식보다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탄수화물 섭치 증가 및 야채·채소·견과류 섭취 부족 등 불균형적인 식이패턴을 지적하고 있다.

밀가루 음식의 식감을 쫄깃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글루텐에 대한 오해도 널리 퍼져 있다. 글루텐은 밀, 보리 등 곡류에 함유된 물에 녹지 않는 식물성 단백질로, 밀 단백질의 80%를 차지한다. 하지만 잇따른 연구 결과 글루텐의 악영향 역시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한 방송에서 같은 연령대의 두 명의 실험자에게 글루텐 프리 자장면과 일반 자장면을 섭취하게 한 후 혈당을 측정한 결과, 일반 자장면을 섭취한 실험자에게서 ‘속이 더부룩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혈당 수치는 글루텐 프리 자장면을 먹은 실험자가 오히려 더 높게 나왔다. 전문의들은 평소 밀가루 음식을 소화하거나 흡수하는 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굳이 글루텐 프리 제품을 고를 필요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밀에 대한 오해도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수입하는 밀에 장기관 보관을 위해 살충제를 뿌린다는 소문 역시 오해에서 불거졌다. 밀은 자체 수분함량이 적어 다량의 살충제 살포가 필요 없고, 수출 단계에서부터 정부가 엄격한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선적시 농약을 살포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마찬가지다. 수입국가에서 원해 훈증소독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해당되지 않아 전혀 농약을 살포하지 않는다. 선적된 후 바다를 건너올 때도 같은 맥락에서 불가능한 얘기며, 방부제 역시 마찬가지로 뿌리지 않는다.

특히 삼화제분을 비롯한 국내 제분회사가 수입한 밀은 국제 공신력이 있는 우리나라 기관으로부터 안전성 검사 증명서를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서도 검사를 진행해 안전하다. 아울러 업계 자체적으로 한국제분공업협회 회원사 생산 밀가루의 500종 이상의 항목에 대해 농약 잔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밀가루를 하얗게 보이기 위해 방부제를 사용한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밀가루는 원래부터 제분과정에서 하얀색을 띌 수밖에 없어 전혀 사실무근이다. 최근 제분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입자가 예전보다 더욱 고와져 하얗게 보이는 측면도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유전자 변형 제품에 대해서도 밀은 무풍지대에 있다. 현재까지 유전자변형 밀은 전세계적으로도 상업화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밀은 주요 수입국과 재배국의 극심한 반대로 승인신청 자체가 연기된 상태다.

한편 1957년 창립한 삼화제분은 좋은 식재료 생산에 주력해 왔으며, 행복한 식탁의 먹거리 생산이라는 1차적 기업의 책임 외에 2차적인 사회 공헌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삼화제분은 관련 단체를 통해 매년 군 위문 방문 및 위문품 전달 등을 시행하고 있고, 전국적인 대리점 망을 활용해 불우 이웃 및 관련 시설을 파악하여 밀가루를 현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건강한 먹거리 문화 형성을 위해 교육, 홍보, 각종 세미나 협찬, 소비자 의식 개혁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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