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95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 수도권 부동산 중개업소 90.8%가 올 하반기에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수도권 부동산 중개업소 10곳 중 9곳은 올 하반기에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7일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전국 295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올해 4월 20일에서 5월 13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주택매매가격 전망에 대해 2015년 하반기 중 주택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중(77.6%)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비중(22.4%)을 크게 상회했다. 구체적으로 0~5%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중 45.4%를 차지했고, 5%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중도 32.2%에 달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응답자의 90.8%가 상승할 것으로 답해 높은 기대심리를 보였다.

반면 지역내 주택공급물량이 많았던 충청권과 호남권에서는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각각 37.5%와 35.7%로 다른 권역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30대의 주택구입이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1~5월중 30대 이하의 주택 매수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23.1%보다 상승한 25.5%로 나타났다.

한은은 전세 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 수요자의 매매 전환과 저금리로 인한 금융부담 감소로 30대 이하 연령대에서 소형주택 중심의 실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40대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41.4%보다 소폭 감소한 40.8%로 나타났다. 50대 비중도 24%에서 23%로 줄었다.

주택 구입 문의건수도 4~5월 중 '1분기와 비슷하거나 증가했다'고 답한 비중이 충청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역에서 70%를 넘어서 호조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81.6%에 달했다. 반대로 충청권은 감소했다는 비중이 62.5%였다.

주택을 구입하는 이유로는 1~5월중 모든 권역에서 실거주 목적이 74.3%로 투자 목적 25.7%보다 높았다. 2014년 하반기와 비교해 보면 수도권, 동남권, 대구·경북권 등은 목적별로 비중의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청권과 강원권에서는 실거주 목적 비중이 78,5%와 68%로 지난해 하반기 73%와 63.8%보다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주권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투자 목적이 27.3%로 지난해 하반기(20.7%)보다 늘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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