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시끄럽다'며 버스기사 얼굴 가격

▲ 술에 취한 채 마을버스에 탑승한 60대 남성이 운전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MBC 뉴스 캡처

버스에 탑승한 60대 남성 취객이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을 비롯한 20여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오전 7시 15분 경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앞 도로에서 오모(48)씨가 몰고 가던 마을버스에 탑승한 김모(60)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오 씨의 얼굴을 가격했다.

눈 주위를 폭행당한 오 씨는 순간적으로 핸들을 놓치고, 이 바람에 마을버스는 가로수를 1차로 들이받은 다음 다시 미끄러져 교통 표지판 기둥에 부딪친 다음에야 멈췄다.

가로수가 뽑힐 정도로 충돌로 인한 충격은 상당히 컸으며, 이 사고로 오 씨와 김 씨를 포함해 마을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등 모두 20명이 다쳐 일산백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폭행을 저지른 김 씨 등 3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술에 취한 채 마을버스에 탑승해 오 씨 바로 뒷자리에 앉은 김 씨가,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가 너무 크다’며 시비를 걸다가 급기야 오 씨의 얼굴을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이송된 병원에서도 계속 소란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치료가 완료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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