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죄 추궁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방침

▲ 1년이 넘는 끈질긴 수사 끝에 성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시스

심야에 여성을 성추행하고 달아났던 한 2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사건 발생 1년 만에 붙잡혔다.

26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17일 대학생 B(23)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B씨는 지난해 3월 20일 밤 12시 경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아파트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20대 여성 A(26)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A씨를 뒤에서 끌어안은 다음 소리를 내지 못하게 입을 틀어막고 엉덩이 등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아파트 내 폐쇄회로 TV 영상은 물론, 아파트 단지 인근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영상을 살핀 끝에 검은색 코트를 입고 파란색 배낭을 맨 용의자 B씨를 발견했으며, 곧바로 탐문 수사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CCTV 화면이 너무 흐릿하고 단서라고는 옷차림뿐이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을 중심으로 음식점 배달원들에게 용의자 인상착의를 캐묻는 등 1년여 동안 탐문 수사를 해온 끝에, 같은 파란색 배낭을 맨 용의자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경찰은 며칠 동안 잠복한 끝에 지난 17일 B씨의 주거지 앞에서 B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대학생인 B씨는 동종 전과 3범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중에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주말에만 서울에 올라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의 여죄를 추궁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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