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감독, “한교원이 올 시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일일이 대화를 나누며 다독여주지 못했다”

▲ 최강희 감독/ 사진: ⓒ전북현대모터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주먹질로 퇴장된 한교원(25)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렸다.

최 감독은 25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선수들에게 몸싸움과 상대의 도발에 대해 강조하고 교육했다. 1위인 우리팀에 적극적으로 대드는데 그럴 때 상대가 때리면 아예 맞으라고 강조해 왔는데…”고 밝혔다.

한교원은 지난 23일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5분 상대 수비수 박대한을 주먹으로 때려 퇴장 당했다. 이에 전북은 한교원에게 벌금 2000만원,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명령했다.

최 감독은 “사실 경기 당시에는 그 상황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경기 후 영상을 보니 보복 폭행인데 그것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감독이 한교원의 잘못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린 것은 그동안 한교원을 살피지 못했다는 자책이다. 지난해 전북 이적 첫해 11골 3도움을 올렸던 한교원은 같은 포지션의 에닝요의 영입으로 스트레스가 생겼다.

최 감독은 “한교원이 올 시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일일이 대화를 나누며 다독여주지 못했다”며 “고참들과는 눈빛으로도 통하고 대화가 없어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어린)교원이는 좀 더 다독여줬어야 하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 감독은 “이번 일로 많은 것을 잃었고 아프겠지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해줬다”며 한교원이 이번 자숙으로 더 성숙해질 수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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