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文, 가지신 모든 것 내려놓겠다고 약속하셨다”

▲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직 제안을 최종 수락했다. ⓒ뉴시스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직 제안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김상곤 혁신기구 위원장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비공개 오찬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확정 사실을 알렸다.

문 대표는 “김상곤 전 교육감을 우리 당의 혁신위원장으로 모실 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아주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을 맡는 어려운 결단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김상곤 전 교육감님은 민주주의에 헌신해왔고, 교육혁신을 성공시킨 분이다.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겸비하신 분”이라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우리 당의 혁신을 과감하게 담대하게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당도 김상곤 전 교육감님이 이끄시는 혁신위원회와 함께 국민들이 바라는 더 큰 혁신의 길로 가겠다”며 “국민들이 바라시는 혁신이라면 새로운 길도, 어려운 길도, 고통스러운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제가 특별히 혁신위원회가 꼭 좀 해줬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첫째는 우리 당의 계파주의나 패권주의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청산해야겠다는 것”이라며 “계파 패권이 있냐, 없냐의 논쟁보다 다시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는 공천에서 공정한 절차에 의해 공천 개혁하면서 이길 수 있는 공천을 하는 공천제도를 조속하게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세 번째는 그밖에도 우리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데 필요한 모든 혁신들을 과감하고 담대하게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위 권한 위임에 대해서는 “일단 우리 최고위원회가 수권하는 상황에 대해 혁신위가 전권을 가지고 혁신을 결정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아직 최고위원회 수권할 상황에 대해 의결하진 않았지만 그간 인사, 당무, 공천에 대해 혁신의 전권을 주기로 공감대가 모아졌기 때문에 혁신위원회의 혁신 소관 사항에 대해 사실상 제약은 거의 없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상곤 혁신기구 위원장도 “반드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 명백하다”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훌륭한 발전을 위해서 혁신을 함께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표님께서도 혁신을 위해서는 본인께서 가지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하셨다. 혁신을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혁신위원회에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하셨다”며 “새정치연합, 이 나라 제1야당은 혁신이 절실한 때라는 걸 모두가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혁신안 내용에 대해 “오늘은 결심을 이야기했고 그걸 공표한 자리이고, 당내 절차가 진행되면서 그런 것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앞으로 여러 의견들을 모두 들어서 검토하고 또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각계각층 모든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그야말로 미래지향적이고 대중적인,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서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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