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 9월 FOMC부터 작업 착수 전망

▲ 22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경고하고 나섰다. ⓒ뉴시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 재닛 옐런 의장이 시장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경고하고 나서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지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고용과 물가가 목표 수준에 도달했을 때까지 통화정책 강화를 늦춘다면 경제를 과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 20일 연준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언급된 발언들과 이어지는 얘기로 풀이된다. 회의록에는 많은 회의 참가자들이 오는 6월 나올 경제지표들이 목표치 인상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에 따라 시장의 전문가들은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조치가 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의 경제분석가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54명 중 42명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오는 9월을 지목한 바 있다.

이어 옐런 의장은 연내 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노동시장 여건의 지속적인 개선과 중기적 관점에서 물가가 2%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합리적 신뢰를 거론했다.

이중 노동시장은 신규고용 증가량이 늘어나고 실업률이 5.4%로 낮아지는 등 긍정적 신호가 잇따르고 있지만, 물가 쪽은 아직 회복 신호가 미미한 편이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4% 하락했고 소비자물가지수는 3달 연속 상승에도 상승폭이 0.1%에 그쳐 둔화된 상태다. 핵심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지난 2월 1.4%, 3월 1.3%에 그쳐 목표치인 2%에 근접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는 2008년 12월부터 0∼0.25%로 유지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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