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 상승에 따라 저렴한 오피스텔 입주 희망

▲ '주거용 오피스텔'이 높은 프리미엄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뉴시스

아파트 전셋값 상승에 따라 아파트보다 저렴한 오피스텔로 입주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거용 오피스텔’이 높은 프리미엄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21일 KB국민은행 부동산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서울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3억3696만원으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2억1842만원)보다 1억1000만원 이상 높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이면 오피스텔을 충분히 구입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상황은 경기지역도 비슷하다. 4월말 현재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2억287만원으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1억6848만원)보다 30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역시 아파트 전셋값으로 오피스텔을 매입하고도 남는 셈이다.

오피스텔은 기존 1~2인 가구의 전유물이었으나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3~4인 가구까지 수요가 몰리면서 오피스텔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입주가 가능한 오피스텔 중 아파트처럼 방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올해 8월 입주를 압둔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전용 49㎡ 남향의 경우 1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 오피스텔은 방 2개에 별도의 거실과 욕실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경기 광교신도시에 9월 입주예정인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오피스텔도 4000만~5000만주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방 3개, 욕실 2개, 거실 등의 구조로 전용 59㎡아파트 못지 않은 평면이 특징이다. 호수공원이 조망 가능한 매물은 최고 75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수요가 몰리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분양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18일 분양한 대림산업의 ‘수지 e편한세상시티’ 오피스텔의 경우 거실과 방이 독립된 구조로 지어진 전용 31㎡, 29㎡는 각각 21.8대 1, 21.5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지난 3월 공급된 대농의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오피스텔(전용 84㎡)도 평균 22.4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매매가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며 프리미엄까지 형성되고 있다”며 “당분간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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