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첫 방송

▲ ‘프로듀사’ 드라마에 예능을 끼얹다 ‘낯설지만 신선한’/ ⓒ KBS2

‘프로듀사’가 관심 속 첫 방송을 알렸다.

5월 15일 방송된 KBS2 ‘프로듀사’는 공효진, 차태현, 김수현, 아이유가 각자 예능국 PD 탁예진, 라준모, 백승찬, 그리고 인기가수 신디 역으로 열연했다.

이날 첫 공개된 ‘프로듀사’는 일반적인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토리 라인을 따라 스피드 있게 진행하기 보다는 관찰 예능의 형식을 빌렸다.

▲ ‘프로듀사’ 드라마에 예능을 끼얹다 ‘낯설지만 신선한’/ ⓒ KBS2

 

▲ ‘프로듀사’ 드라마에 예능을 끼얹다 ‘낯설지만 신선한’/ ⓒ KBS2

 

▲ ‘프로듀사’ 드라마에 예능을 끼얹다 ‘낯설지만 신선한’/ ⓒ KBS2

 

▲ ‘프로듀사’ 드라마에 예능을 끼얹다 ‘낯설지만 신선한’/ ⓒ KBS2

 

▲ ‘프로듀사’ 드라마에 예능을 끼얹다 ‘낯설지만 신선한’/ ⓒ KBS2

특히 배우들은 각자 KBS 속으로 녹아들어가 현실을 담는데 주력했다. ‘뮤직뱅크’의 탁예진 피디는 신입들 앞에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시종일관 쎈 모습을 보이려 했다.

‘1박 2일’의 피디 라준모는 방송의 컨셉을 잘못 잡아 국장에게 깨지고, 결국 프로그램 멤버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그리고 같은 한 팀이었던 부하 직원들을 지키지 못한다.

신입 피디 백승찬은 짝사랑 하던 누나를 따라 피디가 됐지만, 그 누나는 자신이 학교 후배인 것 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또한 탁예진 피디에게 밉보여 하루 종일 힘든 날을 보낸다.

10년차 가수 신디는 모든 것이 불만스럽다. 그리고 아무도 믿지 않고 주변 사람에게는 관심도 두지 않는다.

이 모든 캐릭터의 설명이 한 회에 담겨 있었다. 일반적인 드라마라면 주인공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스토리를 따라가게 된다. 하지만, 관찰 예능 형식을 빌린 ‘프로듀사’는 캐릭터들의 하루를 보여줄 뿐이다.

이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방식이다. 일단, 장점은 이야기가 피로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현실을 잘 담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수민 PD가 실제 경험한 것, 혹은 봐왔던 것, 혹은 있을 법한 일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것이다.

단점은 이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것에 있다. 관찰을 기본으로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혹은 다큐멘터리는 리얼리티가 생명이다. 그런데 드라마는 태생적으로 허구의 이야기이다. 때문에 예능 형식을 빌린 것이 오히려 이도 저도 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현재의 방식으로 앞으로도 회가 진행된다면, 스토리 진행이 매우 느리게 흘러갈 것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런 관찰 예능 방식은 스피드 있게 이야기를 전개시키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최근 드라마의 추세가 빠른 전개임을 감안하면 단점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프로듀사’는 실험적인 느낌이 강하다. 아직 시청자들은 1화를 보고 느낌표보다는 물음표를 느꼈을 가능성이 더 높다. ‘프로듀사’가 예능 피디와 스타 작가, 그리고 최고의 배우들이 모인 모험적인 드라마인 만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서 분명 무언가 ‘한 방’을 준비했을 것이라 예상해본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시청자들은 최소한 4회까지는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그 안에 시청자들을 납득시킨다면 역대급으로 신선한 드라마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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