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흐름 조금 더 지켜봐야”…코스피, 2100선 후퇴

▲ 한국은행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한국은행이 역사상 최저치인 1.75%로 기준금리를 내린 후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 3월 1.75%로 0.25%p 인하한 이후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1분기 성장률 호조 등 국내 경기의 회복 조짐에 따라 2분기의 경기 흐름을 더 지켜봐야한다는 조심스러운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판단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견돼 온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기업들의 성장률이 호조를 보였고,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활기, 국제유가 상승 등을 동결 예상의 이유로 전망한 바 있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을 들며 국내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를 전망했다.

하지만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실물경기의 흐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상황에 따라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1%로 하향조정했고, 미국과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대외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점도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경제지표들의 회복세가 부족하기 때문에 6~7월 경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점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주식시장은 동결 조치에 실망하며 210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3.83p(0.65%) 내린 2106.50에 장을 마쳤다. 특히 이주열 총재의 발언으로 인해 당분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돼 시장이 실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백수오 파동으로 휘청거리던 코스닥은 전날보다 6.13p(0.88%) 올라 705.40에 장을 마감하며 700선을 회복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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