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사업 다각화”…탄탄한 중견사 도약 선언

▲ 서희스타힐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이 지난 1994년 창업 이후 건축, 토목, 환경, 플랜트, 주택사업 분야 등에서 기술과 시공능력을 인정받는 중견 종합건설회사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서희건설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브랜드로 잘 알려진 서희건설은 지난 1994년 창업 이후 건축과 토목, 환경, 플랜트, 주택사업 분야에서 기술과 시공능력, 품질을 인정받는 시공능력평가 30위의 중견 종합건설회사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주택사업에 주력하는 다른 건설사와 달리 서희건설은 교회·학교·병원을 짓는 특수건축 분야와 지역주택조합 사업 등 이른바 ‘틈새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냈다.

특히 서희건설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역조합아파트 선두 주자로서 그 동안의 경험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있으며, 공신력 있는 신탁사에 자금관리를 맡겨 자칫 불안해할 수 있는 소비자들에게 사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그 결과, 2012년 2270억원에 불과했던 지역주택조합 수주 금액은 올해 2조원 이상 규모로까지 불었고, 현재 전국 30곳(3조8000억원 규모)에서 최소 3년치 물량을 수주한 상태다.

중견 건설사 가운데 LH 아파트 공사 수주 물량도 가장 많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총 33개 아파트 2만2909가구를 준공, 5개 아파트 4130가구를 현재 시공 중에 있다.

이 같은 수주 흐름은 실적에서도 잘 드러난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184억원, 영업이익 78억원, 순이익 8억원을 기록, 건설업계가 수익성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발판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수건축 분야서도 ‘두각’
서희건설은 주택사업과 함께 특수건축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병원건축은 전문성·다양성·복잡성 등에서 발생하는 특수성 때문에 포괄적인 시공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서희건설은 지난 2004년부터 부산 해운대 백병원, 고려대병원 등 10여개의 크고 작은 병원을 건설해 온 노하우로 병원 건축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당시 1950억원 규모의 인제대 해운대 백병원은 국내대학 병원 최초 순수민간자본공사인 동시에 공사규모도 연면적 11만3651.25㎡에 지하 4층~지상 16층에 1004개 병동의 도심형타워 형태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지난 2009년 국내 최대 규모 교회 공사였던 명성교회 공사를 비롯해 삼일교회, 역삼동 청운교회, 포항중앙교회 등 전국 1만평 이상 되는 초대형 교회는 대부분을 시공하면서 업계에선 교회 공사 최강자로 통한다.

서희건설은 탄탄한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앞으로도 ‘균형 잡힌 사업 다각화’를 꾀할 방침이다. 현재는 ‘미래형 환경에너지 사업’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희건설은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쓰레기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전력을 생산하는 ‘LFG(Land Fill Gas)발전소’를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에 짓는 등 현재까지 포항과 광주, 제주 등 13곳에서 발전소를 운영 중에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주 물량에 연연하지 않고 작은 프로젝트라도 철저한 사업성 검증으로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관리로 점차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서희건설은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지역주택조합에 집중하고 있고, 또한 병원건축물, 교회 등 균형잡힌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서희건설

◆병원 건축물 시장에 공격적 마케팅
특히 서희건설은 틈새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병원건축물 시장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서희건설의 이같은 방침은 서희건설이 시공한 ‘기쁨의 교회’가 ‘2015 교회건축 문화대상’을 수상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서희건설은 그간 중견건설업체로서 병원-교회 등 특수건축물 시장이라는 틈새시장을 공격해 상당한 매출과 함께 수익률을 올리는 기업으로 정평이 높다. 서희건설 측은 그동안 병원건축물 시공에 대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병원과 교회건축물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희건설은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공사를 이미 수주했다. 서희건설은 지난 2007년에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도 공사를 맡게 됐다. 이 공사는 490억9090만원 규모이며, 서희건설의 최근 매출액 대비 5.3%을 차지한다. 계약기간은 2015년 7월 29일까지다.

주택사업에 주력하는 타건설사와 달리 교회·학교·병원 등의 건축 사업에 전념해왔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10여개의 크고 작은 병원을 건설해 오며 병원 건축에 있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병원건축은 ‘특수건축’으로 불린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체계 프로세스 중 가장 선행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병원건축이 가진 전문성·다양성·복잡성 등에서 발생하는 특수성 때문에 병원 건축은 포괄적인 시공 능력을 필요로 한다.

앞서 서희건설은 시작으로 가천의과 대학 길병원 암센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톨릭대 성모자애병원건강증진센터, 전주 우리들 정형외과병원, 강원도 원주기독교병원 권역 응급 의료센터, 충남 서산 중앙병원 등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2007년 당시 1950억원 규모의 인제대 해운대 백병원은 국내대학 병원 최초 순수민간자본공사인 동시에 공사규모도 연면적 11만3651.25㎡에 지하4층~지상16층에 1004개 병동의 도심형타워 형태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희건설 곽선기 대표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서희건설은 순수하게 건축시공만 가지고 1조 매출을 올린 대한민국의 대표 중견기업이며 성장배경에는 문화·복지시설, 학교, 군부대, 병원, 교회, 플랜트 등 다방면의 프로젝트들을 추진해온 결과”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서희건설은 지난 1994년 종합건설회사로 설립된 이후 문화·복지시설, 학교, 군부대, 병원, 교회, 플랜트 등 다방면의 프로젝트들을 추진해 왔다. 다른 건설사들이 택지 개발, 아파트 분양, 해외건설 진출 등에 주력했지만 서희건설은 ‘틈새 전략’에 따라 ‘블루오션’을 개척한 것이다.

물론,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발주처가 교회나 학교 같은 경우 예산이 한정되어 있기에 단가를 낮춰야 했다. 게다가 교회는 시공 난이도가 높아 공기 맞추기도 까다로웠다. 뿐만 아니라 특수한 건축 대상으로 인해 시공 과정은 늘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도 했다.

곽선기 대표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서 기술력도 인정받고 매출도 올렸다. 교회 공사하면 망한다는 소문이 많았다. 운이 좋았던 것이 교회 건설이 많아지며 금융권이 대출을 자유롭게 해줬다. 시기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서희건설만의 노하우를 쌓았고 특수 건축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건설사로 성장했다. 이를 기반을 바탕으로 서희건설은 전국 유명교회를 시공하면서 교회건축 전문건설사가 됐다.

교회 뿐 아니라 학교 건설에서도 대기업이 부러워할 만큼의 기술력을 쌓았다. 국내 최초로 민간자본을 도입해 경희대 제2기숙사를 건립,운영했고 인제대 부산 해운대백병원 등도 지었다.

◆서민 ’내 집’ 마련 돕는 지역주택조합에 집중
최근 서희건설은 토지를 매입해서 개발하는 일반적인 주택사업이 아니라 지역주택조합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조합으로 서민의 내 집 마련을 도와주는 제도다. 조합원들에게는 소액의 초기 투자금액으로 내 집을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건설사에게는 수요자가 일정부분 확보돼 있어 안전하면서도 신속한 사업진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서희건설은 “우리가 지역주택조합사업 하는 것이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잘못하면 자금이 묶이고 자금이 묶이면 그냥 실패하기 때문에 그만큼 심사숙고 하고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다른 회사보다 엄청난 노력을 한다”고 설명했다.

서희건설의 품질시공 또한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서울시건축상, LH아파트 우수시공사 2회, 경기도 건축문화상 2회, 한국건축문화대상, 한경주거문화대상 아파트대상 2회 수상했다. 

▲ 서희건설 곽선기 대표이사는 미국 공군으로부터 뛰어난 공사능력과 탁월한 품질관리를 인정받아 공로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서희건설

◆플랜트 사업·쓰레기 에너지화 사업도 개척
서희건설 곽선기 대표이사는 미 공군으로 부터 뛰어난 공사능력과 탁월한 품질관리를 인정받아 공로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서희건설은 플랜트 사업에도 그간 시장을 개척해 왔다. 현재 여수화력1호기 건설공사(350MW X 1기), 당진화력9,10호기 토건 및 기전공사(1,050MW X 2기)등 의 발전소 건설공사를 수행중에 있으며, 고성그린파워 석탄화력발전소EPC건설공사(1,000MW X 2기)및 평택3복합EPC건설공사(950MW X 1기)에 참여함으로서 발전소 건설에 있어 EPCC(설계, 조달 및 건설)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에는 신평택발전과 1,243억9098만원 규모의 신평택복합화력 EPC건설공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새로운 틈새시장인 ‘쓰레기 에너지화 사업’도 개척했다. 서희건설은 2001년부터 매립장 가스(LFG)를 이용한 발전사업과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사업을 개척하였다.

곽 대표는 “오래 전부터 준비를 했다. 컨소시엄 들어가고 하는 등 조금씩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평택의 경우 전체 약 7,000~8,000억짜리 사업이 된다. 새로운 것을 찾다 보니 화력을 찾게 된 것이다. 고생 많이 했다. 한 두 달 만에 이렇게 된 것은 아니다. 맨땅에 헤딩 하듯이 노력을 많이 했다. 그게 이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서희건설은 인도네시아 찔레곤발전 플랜트공사를 수주해서 성공적으로 준공 했다

최근에는 고객만족 프로젝트로 CS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우리 회사는 월 1회 전 현장소장회의를 개최하여 현장 품질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하자보수를 즉시 해결하여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다. 하자 민원접수 후 즉시 CS기동반을 투입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낮에는 집이 비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밤 10시까지 특별운영한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교회, 기숙사, 학교강당 등 틈새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며 수많은 특허를 출원하는 등 최근 10년새 급성장했다. 시공능력 평가 순위도 현재 3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도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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