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7km 떨어진 곳 복합쇼핑몰 개장 계획

▲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지난 2013년 이케아 3호점이 들어설 예정인 서울시 강동구 내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 시사포커스DB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지난 2013년 이케아 3호점이 들어설 예정인 서울시 강동구 내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백화점 두 곳이 향후 신세계를 견제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2013년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신세계는 입주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다만 신세계는 내년 경기도 하남시에 복합쇼핑몰인 ‘유니온스퀘어’를 개장한다. 이케아가 들어올 단지와 불과 7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개장 이후 고객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이케아가 입주하는 시기는 이르면 2017년 말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2013년부터 강동구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내 상업과 문화, 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단지 내 복토작업과 토지보상작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단지 규모는 23만4523㎡에 이른다.

이케아 광명점의 경우 이케아는 롯데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광명점 부지를 롯데에 임대해 주고 있다. 현재 이케아 광명점과 롯데아울렛 사이에 만들어진 통로로 고객들이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이케아 3호점은 이케아 광명점처럼 유통사와 연결된 형태로 들어서지 않는다.

단지 입주가 결정될 경우 이들 두 유통사는 엄청난 ‘모객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 광명점의 경우 지난해 12월18일 개장한 이후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22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현대와 롯데는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자금력이 입주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가 최고가 입찰제를 통해 입주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이케아는 그보다 앞서 2017년 고양시에 2호점을 먼저 냈다. 이를 위해 2013년 고양시와 부지 매입 계약을 마무리 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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