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질 수 있다는 비장한 각오 새겨야”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29재보선 압승에도 축배를 들기보다 고강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거듭 고삐를 틀어쥐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4.29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승리의 축배를 들기보다 고강도 개혁 의지를 천명해 주목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거듭 “이번 승리가 정말 진정한 승리인지 되돌아보고 우리에게 다시 기회를 주신 국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자세를 취해야겠다”며 “열 번, 백 번 잘해도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는 것이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런 국민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끝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우리 정치인에게 주어진 숙명”이라며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이 여전히 높아서 걱정이다.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질 수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당이 더욱 낮은 자세로 치열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고삐를 놓지 않았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당직자들을 향해 “이번 선거결과에 절대 안주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국민의 눈 밖에 나는 행동은 하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차근차근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는 또 다시 강력한 정치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강력한 혁신드라이브를 걸어서 정치혁신과 개혁 아젠다를 선점해 폭풍혁신으로 우리가 정국을 주도해 나가야한다”며 “성완종 사건에 대해 원칙 있는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새누리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위원회별로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무원연금개혁 문제와 관련해 “재정파탄을 막기 위해 연금개혁을 하자는 것인데, 거기서 얻어지는 재원을 가지고 또 다른 곳에 쓰자고 주장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것은 개혁이 아니고 국민을 속이고 눈가림을 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무원연금개혁으로 절감되는 재정의 일부를 공적연금 강화를 위해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표는 1일 오후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5.1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공적연금을 강화해 국민 지갑을 두툼하게 만들겠다”며 “공무원연금개혁으로 절감되는 재정의 일부만 투입해도 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공무원연금개혁으로 고통을 분담하는 공무원들에게도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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