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전망 엇갈려

▲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두고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증시 전문가들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7조~8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조98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3.07% 늘어난 수치다. 지난 7일 발표된 잠정치인 5조9000억원 보다도 소폭 늘어났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소비자의 갤럭시S6엣지 수요에도 엣지의 생산능력(캐파)이 부족해 갤럭시S6의 판매량이 저조했다”며 “그 부분이 해소되면서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가 이미 팔리고 있어 올해 2분기 IM(IT·모바일) 부문 실적은 1분기보다 개선될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중 모바일 D램이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도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의 판매와 반도체의 실적 개선으로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실적 개선과 함께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실적 발표 덕분에 반등에 성공해 전날보다 1만9000원(1.39%) 오른 138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박강호 연구원은 "갤럭시S6로 수요가 몰려 판매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떨어진 것이 증시에서 차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했다"며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익이 개선되면 이익 변동성이 작아지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아져 길게 보고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맞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신중론’ 역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정상으로 돌아온 것뿐"이라며 "2분기 실적은 오히려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실적 개선 기대에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으나, 큰 폭으로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며 "분기 실적 개선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당분간 주가는 박스권에서 맴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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