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재개장까지 오래 걸릴 것 같지 않아”

▲ 롯데그룹이 4개월만에 제2롯데월드의 수족관과 영화관 보수현장을 공개하고 안전점검을 통해 보수가 실시된 곳을 설명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개장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롯데그룹이 4개월만에 제2롯데월드 내 수족관과 영화관 보수현장을 공개했다. 국민불안감 해소를 통해 재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수족관과 영화곤 안전보완조치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수족관 누수와 관련해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의 오상근 교수는 “시공 실리콘의 하자가 누수의 원인이고, 구조에는 결함이 없다”면서 “물이 빠졌을 경우 압력이 낮아져 수조가 변형될 수 있다는 점과 물이 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수조에 물을 채운 상태에서 보수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수족관 누수가 발생해 롯데월드 지하에 있는 변전소에 물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서 누수시 변전소로 유입되는 물을 차단할 수 있는 차수문 2개를 추가로 설치했고, 국민안전처 역시 수족관-변전소 간 안전성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영화관 진동에 대해서는 단국대 건축공학과 이상현 교수가 설명을 맡았다. 이 교수는 “(문제가 된 14관의) 윗층 4D관에서 시끄러운 영화를 틀어놓고 실험할 결과, 14관의 스크린이 최대 2.5㎝가량 흔들리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방진장치를 부착하고, 영사기 위치를 조정하자 윗층의 진동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콘서트 홀에서 공사 도중 인부가 사망하면서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졌던 것에 대해서는 올해 1월 안점점검 후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에 공사중지 해제 요청을 했고,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가 지난 3월 자문단 회의를 통해 추락 방지망 설치 포함 7개 항목에 대한 보완을 요구해 롯데는 보완공사를 실시했고, 현재 다시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제2롯데월드의 재개장 열쇠를 쥐고 있는 서울시는 롯데측의 이 같은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민안전처에서 영화관과 수족관의 안전이 크게 우려되지 않는다는 공문을 보내왔고 서울시 역시 독자적 시민위원회를 통해 현장을 확인한 뒤 의논중”이라며 “시간이 크게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1000여개의 중소기업이 들어온 상태기 때문에 그것(안전)만 확인되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족관과 영화관 운영이 중단되면서 제2롯데월드몰을 찾는 방문객은 5만~7만명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그 결과 한국 내 1호점을 개장한 유명 식당 등이 최근 잇따라 문을 닫는 등 입점 업체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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