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감독, 승부수 뒀지만 결국 두산 타선에 일격 당했다

▲ 유민상/ 사진: ⓒ두산 베어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대타 카드로 승리하나 싶었지만 두산 베어스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김재호의 좌익수플라이와 오재원의 적시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어놓고 연장 12회말 유민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연속 위닝 시리즈를 올렸다.

이날 김기태 감독은 4회초 KIA 선두타자 브렛 필의 안타와 나지완의 적시 2루타로 1-1이 됐다. 이후 1사에 김다원과 박기남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KIA는 포수 이성우 타석에서 대타 최희섭을 올렸다.

수비를 6이닝이나 남겨뒀지만, 최희섭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유격수 방면의 타구를 뽑아냈다. 김재호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고, 2루를 밟고 1루로 송구해 이닝까지 끝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마야가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가 아무도 없는 곳에 공이 떨어졌고 병살로 끝났었을 수도 있었던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됐고, KIA는 후속타자 최용규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해 2점 앞서나갔다.

마야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시즌 3승은 따내지 못했다. 만약 4회를 병살로 위기를 모면했다면 좀 더 길게 이닝을 소화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김기태 감독의 과감한 결단은 7회초까지 2점 앞설 수 있게 됐다. 불펜이 7회말 점수를 내주면서 홍건희의 승리도 날아갔지만 깜짝 선발로 나선 홍건희에게 선발 가능성도 엿보게 됐다.

두산은 김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뒤, 8회말 오재원의 적시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 12회말 유민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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