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할 때 승차감이라는 게 있다. 승차감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가 크게 세가지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스프링과 쇼크업소버가 중요하다고 한다. 승차감은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자동차에 스프링만 있다면 한 없이 튀기 때문에 탄 사람은 불편하다. 그래서 진동을 어느 정도 줄여 주는 것이 완충기라는 쇼크업소버다. 자동차에 쿠션장치를 제일 먼저 주장한 사람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유명했던 영국의 내과의사 윌리엄 톰슨 박사다. 1901년 의학지에 인간의 건강에 자동차의 쿠션은 좋은 영향을 준다고 발표 했을 정도다.

대체 초기 자동차는 어땠길래 완충기가 필요 했는지가 관건이다. 초기의 자동차들은 타는 것이 목적이라 부드럽고 얇은 철판스프링만 적용했다. 그러나 짐을 많이 실을 수 있고 속도가 빠른 자동차로 변해가면서 스프링을 강하게 만들어 충격을 받으면 너무 튀어 올라 자동차가 망가질 정도였다. 그래서 이것을 잠재우는 완충스프링이 필요했던 것이다.

최초의 쇼크업소버는 프랑스 사람인 ‘투루폴’이라는 자전거광이 바퀴가 계속 아래위로 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 달았던 마찰형이 시조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1896년에 열렸던 베르사이유 자전거경주에서 우승했다. 이를 본 미국의 레이서광인 에드워드 ‘ 하트포드’가 투루폴의 허락을 얻어 좀 더 개조한 코일스프링식 쇼크업서버를 대량으로 만들어 당시 부러시자동차회사에 납품해 ‘쿠션이 엄청나게 좋은 부러시 자동차’로 선전되어 대단한 인기를 모았다.

스프링과 쇼크업소버 외에 승차감에 영향을 주는 게 시트다. 이 시트 재질을 단단히 하느냐, 또는 부드럽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시트는 운전자의 엉덩이가 바로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 가장 승차감이 민감한 부분이다. 그래서 시트에 인체공학적 설계가 들어가고, 엄청난 신경을 쓰게 됐다. 자동차 부품 중 시트가 고가인 이유다.

또한, 타이어도 있다. 타이어도 물론 영향을 준다. 사이드월이 높은 것은 부드럽게 되고, 좁은 것은 단단하게 된다. 타이어 하나만 바꿔도 승차감이 달라지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또한, 승차감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스프링을 강성재질로 바꾸고, 쇼크업소버의 완충 범위를 좁히고, 타이어를 바꾸는 것이다. 나아가 시트도 바꾸게 되는 것이다.

결국 3가지가 모두 융합돼 결정되는 것이다. 쇼크업소버와 시트, 타이어가 모두 어우러져 승차감이 결정된다. 요즘은 승차감을 튜닝할 때 단단함 쪽으로 많이 가고 있는데, 단단할수록 핸들링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스티어링휠을 돌릴 때 무조건 가볍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핸들링이 좋다는 것은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에 자동차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고, 그러자면 승차감이 단단해야 한다.

그런데 승차감과 핸들은 반대다. 승차감이 단단하면 핸들링은 당연히 송곳 같은 성능을 보이게 되지만 부드럽게 세팅하면 한박자 늦게 핸들링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동차회사도 이 두가지를 최적화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시험을 하는 것이고, 중간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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