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능가할 야심작, 가장 성숙한 작품으로 평가

피츠제럴드는 심장발작으로 죽기 직전까지 자신의 걸작 『위대한 개츠비』를 능가할 야심으로 『라스트 타이쿤』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남겨진 원고와 창작 노트를 정리해 출판한 비평가 에드먼드 윌슨은 『라스트 타이쿤』을 피츠제럴드의 “가장 성숙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피츠제럴드는 미국의 ‘잃어버린 세대’를 대변하는 대표적 작가로 자리매김해왔다. 그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가 출간되었을 때 그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도 잃어버린 세대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미완의 소설은 1939년부터 1940년에 걸쳐 할리우드에서 집필되었다. 피츠제럴드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할리우드에서 겪은 작가로서의 경험이 있었기에 쓸 수 있었던 작품이다. 『라스트 타이쿤』은 이처럼 피츠제럴드 자신의 할리우드 체험이 녹아 있는 소설이다.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텍스트는 그의 프린스턴 대학 시절부터의 친구이며 비평가인 에드먼드 윌슨이 피츠제럴드의 사후에 정리, 편집한 끝에 1941년에 간행한 것이다.

유작이 된 『라스트 타이쿤』과 사후에 발간된 에세이집 『붕괴』 등 피츠제럴드 후기 작품은 패배의 자기고백이 차원 높은 예술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문학은 항상 자기 응시에서 비롯되어 자기 응시로 끝났다고 평가되며, 그의 대표작 거의 대부분에 자전적인 요소가 짙게 깔려 있다.

『라스트 타이쿤』은 출간 당시부터 상당한 평가를 받았던 작품으로, 세계 2차 대전 이후 피츠제럴드의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 큰 기여를 했다. 오늘날에는 그의 장편 중에서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 어깨를 겨룰 만한 유일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피츠제럴드 마니아로 알려진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장편 중에서는 『위대한 개츠비』와 『밤은 부드러워』 그리고 미완성이지만 『라스트 타이쿤』, 이 세 편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스트 타이쿤
F.스콧 피츠제럴드 저/임근희 역 |이모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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