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싹쓸이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정동영 의장의 통합 발언을 두고 자중지란에 빠진 것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29일 전남지역 릴레이 유세에서 “열린우리당이 해체수순에 돌입했다”면서 “자체분란으로 스스로 붕괴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열린우리당은 없어질 당이라고 이야기해왔지만 이렇게 빨리 무너질 줄은 몰랐다”면서 “열린우리당은 정당의 역할이 소멸됐으며 어디 가서 표를 달라고 말할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을 견제해 1당 독재를 막을 정당은 민주당뿐이다. 민주당이 대안”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밀어주면 반드시 힘이 살아나 앞으로 한국정치의 틀을 다시 짜는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전라도 사람으로서 자기 본분을 지키고 명예를 지키는 길을 걸어왔다”면서 “민주당은 나 혼자만 지키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은 영원하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더 큰 일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열린우리당은 지방선거 이후 친노 직계세력만 ‘꼬마 노무현 당’으로 당명을 바꿔 남고 나머지 세력은 풍비박산의 길로 가는 것이 명확하다”면서 “열린우리당은 권력을 따라간 사람들이 만들었고 ‘무능 태만 혼란’으로 결국 스스로 자멸(自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문을 닫기 전에 딴 주머니는 차지 말고 대선 빚 44억 원을 꼭 갚고 나머지 불법대선자금 119억 원도 국가에 반납할 것을 마지막으로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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