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핀, 반지, 목걸이 사주며 환심 사

▲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여중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시내버스 운전기사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포커스tv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여중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시내버스 운전기사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4월19일, 경남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19일 거제 모 운수업체 소속 시내버스 기사 윤모(56)씨와 김모(56)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장애인 위계 등 강제추행)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거제지역의 모 시내버스 종점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여중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13년 초순께 여학생이 시내버스를 타고 늦은 시간까지 집에 가지 않는 것을 알고 목걸이와 반지, 머리핀 등의 선물을 사주며 환심을 샀다.

이후 윤씨는 SNS 문자메시지로 여학생과 연인 사이 같은 내용을 보내기도 했으며 버스 종점까지 데려가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윤씨는 지난해 7월~9월에는 여학생을 술자리로 불러내 김씨에게 소개하기도 했으며, 김씨도 지난해 12월 시내버스 뒷자리에서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학생은 정신지체 3급으로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여학생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학생은 수개월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에 시달렸지만 자신과 가족의 신원이 노출될 것을 두려워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12월 담임교사가 학생의 휴대전화를 검사하다 이상한 내용의 메시지를 발견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버스에 태우고 종점까지 간 것은 맞지만 성추행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여학생의 반응을 보려 한 것이지 성추행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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