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자살 이후 ‘반기문 대망론’ 재차 선 긋기

▲ 반기문 사무총장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로 재차 불거진 대망론과 관련해 은퇴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UN본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친분관계로 다시 떠오른 ‘반기문 대망론’에 재차 선을 그었다.

반 총장은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 강연을 통해 “(UN 사무총장직에서)물러나면 멋진 레스토랑에 집사람과 같이 가고 싶다. 더 중요한 것은 손주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은퇴 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집사람과 45년간 결혼 생활을 해왔는데 집사람이 정말로 잘 참고 잘 도와주며 내 비전을 이해해줬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아울러 “긴장에서 해방돼 완전히 자유롭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반 총장은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회동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언론 보도를 봐서 (성 회장과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지만 이번 사안은 나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망론’과 관련해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그럴 여력도 없다”며 “이런 입장을 이전에도 분명히 밝힌 적이 있는데 이런 게 또 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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