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분야 MOU 체결…양국 간 다변화 토대 마련

▲ 박근혜 대통령은 콜롬비아를 방문해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로 인해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잠재력이 큰 데에 공감하며 구체적 분야에 대해 MOU를 체결했다. ⓒ청와대

중남미를 순방중 콜롬비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한국의 많은 우수한 기업들이 콜롬비아의 국가 발전에 있어 중요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양 정상은 ▲치안 협력 MOU ▲에너지신산업 협력 MOU ▲전자무역 협력 MOU ▲보건분야 협력 MOU ▲수출입은행·콜롬비아 FDN은행 간 포괄적 협력 MOU 등의 서명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보고타 대통령궁에서 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고부가가치분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로 인해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6·25 참전으로 인해 한국 국민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우방국”이라며 “이번 방문 계기에 에너지 신산업, 치안 및 보건, 금융지원, 인프라 건설 등을 포함해 총 18개에 이르는 기관 간 약정이 체결돼 양국 간 협력을 다변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유무역의 혜택을 공유하고 양국 간 무역규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한-콜롬비아 FTA를 보완하면서 양국 간 지리적 장벽을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전자상거래와 전자무역 협력 MOU가 체결되어서 앞으로 양국 간 교역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IT, 과학, 환경, 국방,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다는데 대해서 공감했다”며 “이런 모든 양국 간의 협력방안을 양국 정부가 추진되도록 더욱 힘써 협력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은 앞으로도 ‘북핵불용’이라는 단호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북한에 지속적으로 보내는데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한반도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과 반세기가 넘는 내전을 종식시키고 국가 재통합을 이루기 위한 콜롬비아 노력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서로가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경험을 공유하면서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산토스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손을 잡을 때 시너지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8일 현지 동포 간담회 및 6·25전쟁 당시 콜롬비아 참전용사 간담회 등을 가진 뒤 콜롬비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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