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집값 거품 붕괴 경고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재건축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재건축아파트를 포함한 서울시내 전체 아파트의 상승폭도 크게 위축됐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시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주(0.3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0.15%로 조사됐다. 이는 3.30대책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인 동시에 1월6일(0.10%)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구는 재건축아파트가 가격 하락을 주도하면서 0.1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원구(-0.02%), 동대문구(-0.02%)도 소폭 떨어졌다. '버블세븐'으로 지목된 강남구(0.19%), 서초구(0.13%)는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非버블세븐인 동작구와 마포구는 각각 0.37%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강했으며 강서구(0.33%), 양천구(0.32%), 용산구(0.31%), 중구(0.31%)도 서울 평균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도 지난 주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절반 정도로 위축됐다. 서울 재건축아파트값은 0.16% 하락했다. 부동산114의 조사에서 재건축아파트값이 하락하기는 작년 10월 셋째주(-0.11%) 이후 처음이다. 특히 송파구가 1.07%나 떨어졌으며 강남구(0.04%), 강동구(0.05%), 서초구(0.05%)등의 상승폭도 미미했다. 신도시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0.46%, 수도권은 0.33%로 나타났다. 신도시중 중동은 지하철 7호선 공사 등을 호재로 1.43% 상승했으며 일산도 탄현역 복선화공사와 59층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등을 호재로 0.76% 올랐다. 산본은 0.47%, 평촌 0.44%, 분당 0.22% 각각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고양시가 1.03%로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과천시(0.84%), 의왕시(0.67%), 화성시(0.67%), 부천시(0.66%), 안양시(0.53%), 하남시(0.51%), 성남시(0.48%), 군포시(0.39%) 등도 높은 편이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8%, 수도권이 0.05% 각각 오르고 신도시는 지난주와 변동이 없는 등 안정세가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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