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절차 까다로워 국내소비자들도 선호

▲ 국내 식품업계에서 ‘할랄’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부

국내 식품업계에 ‘할랄 인증’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할랄식품은 현재 식품업계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다. 2012년도 세계 식품 시장에서 17%(1196조원)를 차지했고, 오는 2018년에는 1788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할랄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뜻하는 용어로 까다로운 인증과정을 거친다.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만큼 돼지고기와 돼지의 모든 부위, 동물의 피와 그 피로 만든 것 등이 재료로 쓰지 않는다. 이외 도축하지 않고 죽은 동물의 고기와 썩은 고기, 육식하는 야생 동물의 고기 등도 제외된다.

무슬람교도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가 앞다투어 할랄식품 인증에 뛰어들고 있다.

풀무원은 2013년 생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로 국내 라면 최초로 말레이시아 정부가 발급하는 할랄 인증인 ‘JAKIM(자킴)’을 받았다.

빙그레의 경우 바나나맛 우유 3종과 메로나 4종 등 7종의 제품이 JAKIM 인증을 받았다.

크라운제과는 2013년 대표 스낵제품 죠리퐁, 콘칩, 못말리는 신짱, 카라멜콘과 땅콩 등 총 4종에 대해 싱가포르의 Muis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제과의 꼬깔콘, 오리온 초코파이도 할랄 인증을 받았다.

SPC그룹은 2012년 바게트와 소보로빵 등 60여개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고, 올해 말레이시아 등지에 처음 매장을 열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 산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9일 할랄 식품 시장의 조사 및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할랄식품시장 조사·연구 전담반(TF)을 발족했다. 이번 TF에는 식품·수출 분야 전문가 10명이 참여해 세계 할랄식품 동향·전망과 이슬람 국가의 할랄식품 인증제도와 수입절차 등을 파악해 국산 할랄식품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