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이수만’의 성공시대 활짝 열려

‘영원한 언니’ 이선희. 그의 행보가 국내 가요계에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조용하기만 했던 그가 바로 ‘어린왕자’ 이승기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을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그의 행보가 또 다시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이승기를 프로 모션하는 능력이 기존 특급 가요매니저들의 전략에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이승기의 ‘연기자로의 변신’(KBS ‘소문난 칠공주’)을 무난하게 이끌어 냈고, 지상파 최고의 인기프로인 SBS ‘일요일이 좋다-X맨’에서도 이승기를 ‘주변인물’이 아닌 ‘중심인물’로 끌어올렸다. 지난 ‘X맨’에서는 ‘월드스타’ 미셸 위가 이승기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보여, 마치 이승기를 위한 프로 같다는 느낌까지 줄 정도였다. ‘특급 전략가’인 이선희의 전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미 이승기를 가수로도 A급 위치로 끌어올려 음악적 컨셉트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음악 프로듀서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이제 가수로, 또 전문 프로듀서 겸 전략가로 두 가지 역량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승기의 성공을 프로듀서의 전문성과 예비스타(이승기)간의 재능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이후 이선희는 가수 이승기에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까지 부여함으로써 이승기를 ‘퓨전스타’로 만들어 냈다. ‘퓨전스타 전략’은 2∼3가지의 역량을 함께 보유함으로써 위험(리스크)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984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가수 이선희. ‘J에게’로 세상을 바꿔놓았던 그가 이번엔 또 ‘다른 도전’으로 국내 가요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SM의 이수만, JYP의 박진영, YG의 양현석 등이 남성가수 출신 프로듀서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면, 이선희는 여성가수 출신 ‘특급 프로듀서’로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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