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3만여명 일자리 창출 및 10여개 이상의 협력업체 동반진출

 

▲ 한화건설 이근포 대표이사(태극기 좌측)와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NIC 의장(이라크 국기 우측)이 한화건설 관계자와 이라크 정부인사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한화건설의 21.2억불(한화 약 2조3400억원) 규모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공사 수주를 위한 서명을 하고 있다. 뒷줄 좌측에서 2번째부터 최광호 한화건설 부사장, 자와드 알 부라니 이라크 의회 경제부장, 바하 알 아라지 부총리,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 

지난해 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이라크 방문 후 귀국길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빈손으로 돌아오진 않았다”는 말을 던진 지 4개월 후, 한화그룹이 총 21억 2천만 달러(한화 약 2.34조원)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소셜인프라(Social Infra: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 수주했다.

지난 5일(한국시간) 한화건설은 바그다드에 있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별관에서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이사,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 최광호 한화건설 부사장, 고강 한화건설 전무 ,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 등 한화그룹 관계자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사미 알 아라지 의장, 바하 알 아라지 부총리, 자와드 알 부라니 의회 경제부장(전 이라크 내무부 장관) 등 이라크 정부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스마야 신도시 소셜인프라 추가 공사에 대한 계약식을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공사금액 21억 2천만 달러 중 10%인 2억1200만 달러를 선수금으로 수령(계약체결이후 60일 이내)하게 되며, 공사진행 진척도에 따라 기성금을 지급받기로 해, 공사대금 수금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만 누적 공사 수주액 100억 달러를 돌파함으로써 이라크전후 복구사업의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이 공사는 분당급 규모인 10만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와 연계된 추가 공사로, 신도시를 구성하는 필수 시설인 약 300여 개 학교를 비롯한 병원, 경찰서, 소방서, 도로, 상하수도 등을 포함하는 사회기반시설 공사다.

약 60만 명이 거주하게 될 비스마야 신도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이번 공사가 추진 됐고, 공사완료 시점인 2019년이 되면 내전 이후 현대화된 도시로써 이라크의 발전된 위상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베이스캠프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은 이번 공사 수주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내전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를 3차례 방문하여 임직원들에 대한 격려 및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지난해 12월 7일 방문시에는 현장 근로자들이 가장 먹고 싶어하는 광어회 600인분을 선물로 공수해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인 바 있다.

또한 이라크 정부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최악의 상황이 온다고 해도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현장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믿음을 심어 줬다

김승연 회장은 작년 12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사미 알 아라지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국민들의 희망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전임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공사에 임하고 있다”며, “비스마야 신도시를 세계적인 휴먼도시로 만들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도 감내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사미 알 아라지 의장의 신뢰도 두터웠다. 사미 알 아라지 의장은 “이라크 내전 사태 이후에도 철수하지 않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공사수행 능력을 보여준 한화건설 임직원들의 헌신적 노력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실제 이라크 내전으로 인해 타국 임직원들이 현장을 철수함에도 불구하고, 한화건설 및 협력사 임직원들은 현장을 지키며 차질 없이 공사를 수행함으로써, 이라크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수주를 통해 한화건설은 향후 제2, 제3의 비스마야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라크 정부는 전후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100만호 주택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도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한화건설의 헌신적인 공사수행능력 등은 이미 이라크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준바 있다. 또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형성되고 있는 한국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시장분위기는 중국과 터키 등 낮은 인건비를 무기로 한 국가는 물론, 유럽 등 기술력을 앞세운 선진국 건설사들까지 따돌리며 추가수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전환점이 되고 있다.

이라크는 한화에게 있어 제2중동붐의 전초기지이자 기회의 땅으로, 협력업체 동반진출 및 일자리 창출에도 지대한 역할은 하고 있다. 현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현장에는 연인원 55만명에 이르는 근로자와 약 100여개에 이르는 국내 협력사들이 동반진출 하여 밤낮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수주를 통해 연인원 3만여명의 일자리 창출 및 10여 개 이상의 협력업체 들이 추가로 동반진출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라크와 더불어 사우디 등 다른 중동 지역에도 활발한 진출을 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한화케미칼이 사우디아라비아 민간 석유화학회사 시프켐과 합작한 인터내셔널폴리머스(IPC)가 15만t 규모의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상업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 이를 통해 원료 수급 안정성과, 수익구조 개선 등에서의 효과가 전망된다.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플랜트 전경.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현황
한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는 약 1830만㎡(약 550만평)부지에 10만가구의 분당급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화건설은 2012년 약 80억 달러(에스컬레이션 조항 반영)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계약을 이라크 정부로부터 수주했다.

현재 총 8개 타운 중 첫번째인 A타운에 10층규모의 아파트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올해 6월 A1 블록 1440세대가 첫 완공되며 위용을 드러낼 예정이다. 다른 블록에서도 각각 부지조성, 기초공사, 아파트 건립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공사 성수기에는 연간 200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대금도 원활하게 수금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0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4차 선수금 3억875억 달러(약 4120억원)를 수령을 포함하여 총 공사비의 27.7%인 약 21억34억 달러(약 2조 3300억원)의 누적 선수금을 확보했다.

이번 추가 수주는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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